M.Sion

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인 두 명이 차례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일이 있습니다. 이는 "그것이 알고싶다"에서도 지난 11일 이 내용을 다루었는데요, 이 두 사람은 석탄을 수입하여 한전 발전 자회사들에게 납품하는 일을 했지요.



그러나 이상한 사실은 매출을 늘리기 위하여 석탄을 높은 가격에 사서 한전에 싸게 납품하는 일이 태반이었다는 것입니다. 그 과정에서서류도 조작되었구요. 다시 말해 정상적인 거래가 아니었다는 것인데 왜 이런 손해를 보는 장사를 한 것일까요.



이러한 의문은 현지에서는 사업실패로 인한 자살로 여겨진 이들의 죽음이 사실은 자살이 아닐 것이라는 의심과 무관치 않습니다. 자카르타에서 추락사한 허재원 씨는 숨지기 전 "모든 죄는 이상엽과 허재원에게 있다"는 육성 녹음을 남겼고 허 씨가 죽은 뒤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김 씨 역시 "인도네시아 사건은 모두 한국에 있는 이상엽에 의해 초래되었다"는 음성 녹음을 남겼는데요.




죽은 두 인물이 동일하게 이상엽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집니다. 이른바 석탄왕 이상엽은 조세도피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니 오픈블루의 실 소유주 가운데 한 사람인데요,



그는 오픈블루 명의로 석탄 무역에 뛰어들지요. 그런데 2009년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입찰서류에는 오픈블루의 대표가 안성구로 기재되어 있다네요. 안성구는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불교대책위원장이라고 합니다. 안씨는 6천여만원을 숨진 허재원 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송금받았습니다.



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들이 페이퍼 컴퍼니와 거래해 탈세를 방조한 사실도 드러났는데요, 2010년부터 시작된 거래의 규모는 총 1천 억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하네요.



"뉴스타파"에서는 한전 자회사의 한 간부가 허재원 씨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였는데요, 허재원씨가 죽기 전 동생에게 전달한 기록에는 그동안 미국, 일본 등지로 역송금한 자금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.



한편, 석탄무역 손실 400억 원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? 인도네시아 회사에서 고 허재원 씨를 도왔던 한 직원은 한국으로 현금으로만 170억 원 이상이 보내졌다고 하였습니다. 심지어 투기 목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거액이 투입된 정황도 발견되었다는데요.



이상엽 씨 회사의 전 직원 중 한 사람은 이상엽, 허재원 씨 등이 한달에 1억원 이상씩 유흥업소에서 써왔고, 최소 10억 원이 넘는 돈이 유흥으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네요. 유흥업소 직원은 허재원 씨가 이 거액의 술값을 인도네시아에서 보내줬다고 취재진에게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털어놓았다고 합니다.



이들은 서울 청담동 명품점들과 유명 백화점에서 명품과 보석 등을 한 번에 수천만 원어치 씩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네요. 취재진은 해명을 듣기 위하여 이상엽씨를 지속적으로 접촉하였으나 그들은 해명 할 의사가 없어보였다고 합니다. 모든 사실들이 취재와 수사를 통해 명확하게 드러났으면 좋겠네요.


뉴스타파 원본 뉴스 https://newstapa.org/3901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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